다사다난. 한 해를 네 글자로 줄인다면 올해역시 가장 적당한 사자성어가 아닐까 한다. 시작인가 싶더니 어느새 마감을 하는 12월 연말. 이제 숨 가쁘게 달려온 임진년을 보내고 다가오는 계사년 뱀의 해를 맞아보자.
2013년 새해를 전망하는 2012년 끝자락 12월말. 가족과 함께 연말을 기념하는 추억이 될 만한 명소들은 어디일까. 인천도시공사는 올해 마지막을 상징하는 인천지역 2012년 일몰 시간을 내놓았다.
12월 31일 오후 5시 15~25분이다. 이 시간에 지는 해를 감상하고 한 해를 마무리하면 좋을 곳. 인천지역만이 가진 행운이다. 시내에서 벗어나 좀 더 근사한 일몰을 보고 싶다면 아무래도 해가 바다로 직접 떨어지는 서해 쪽이 제격이다.
인천 도심은 바다와 가까워 조금만 시간을 낸다면 어렵지 않게 해를 품은 바다를 즐길 수 있다. 서울 광화문을 기점으로 가장 동쪽이 강릉 정동진이라면 가장 서쪽에는 정서진이 있다.
정서진은 최근 개통한 경인아라뱃길에 위치한다. 정서진의 위치는 아라인천여객터미널 경인항이다. 이곳은 해넘이 장관을 아낌없이 볼 수 있는 곳이다. 정서진에서는 해넘이 기념공연이 12월 31일 오후 4시부터 열린다.
출연진은 가수 박완규, 박미경, 진시몬, 가비엔제이 등이다. 정서진에서는 축하공연과 불꽃놀이를 8시 30분까지 펼친다. 이밖에도 인천서구청과 워터웨이플러스에서는 2013년 2월 말까지 아라뱃길 인근 시민 및 방문객을 위한 아라뱃길 영화관을 연다.
저무는 한 해를 음악회 분위기 속에서 젖어보는 것도 특별한 추억이다. 인천시립교향악단은 12월 31일 오후 10시 인천종합문화예술회관에서 제야음악회를 개최한다. 금난새 음악감독이 지휘하고 테너 이재욱과 김기선, 베이스 박종민 등 한국을 빛낸 3인의 성악가가 출연한다.
공연에서는 하차투리안의 모음곡 ‘가면무도회’와 유명 성악곡을 번갈아 연주, 축제의 분위기를 돋운다. 곡목은 가면무도회의 왈츠, 녹턴, 로망스, 갤롭, 마주르카 등이다.
또 오페라타 백작부인 마리자 중 ‘비엔나에 나의 안부를 전해주오’, 오페라 ‘세빌리아의 이발사 가운데 험담은 상냥한 미풍과 같이’ 등도 감상 포인트이다. 이밖에도 ‘내 맘의 강물’, ‘희망의 나라로’ 등 한국 가곡도 연주한다. ‘대니 보이’, ‘오 나의 태양’, ‘양귀비꽃’, ‘우정의 노래’ 등 외국 가곡도 들려준다.
인천도시공사는 코레일공항철도와 함께 힐링 여행인 ‘2012년 정서진 해넘이 열차’를 개발해 운행한다. 인천도시공사는 인천을 찾는 모든 이들이 정서진에서 사랑하는 사람들과 한해를 장식하고 새해 힘찬 충전을 위해 정서진 해넘이 상품인 힐링 열차를 기획했다.
정서진 해넘이 열차는 최근 인기를 얻고 있는 2층으로 구성된 준 고속열차인 ‘ITX-청춘’ 열차를 이용할 수 있다. 일정은 경인아라뱃길 아라마루전망대, 정서진 해넘이, 바다 위 고속도로 인천대교, 송도국제도시의 스카이라인과 도심야경 조망 등으로 구성했다.
또 열차와 연계하면 한국철도 탄생역인 인천역, 최초의 등대가 있는 팔미도 유람, 근현대사회의 시작인 개항장과 차이나타운, 대한민국 국민 대표 기호식품인 짜장면 등도 즐기도록 안내한다.
특히 2012년 마지막 날인 12월 31일. 이날 밤에는 새해 일출을 맞는 이벤트 열차도 운행한다. 12월 31일 오후 10시 서울역에서 직통열차에 승차하면 인천공항역에 도착한다. 일출열차는 인기 개그맨의 사회로 레크리에이션을 즐기며 인천공항 CGV영화관에서 심야 영화도 감상할 수 있다.
코레일 공항철도에서는 계사년 새해 1월 1일 일출시각에 맞춰 신년 해맞이 열차를 운행한다. 공항철도 일반열차로 갈 수 있으며 2회 왕복 운행한다. 그 첫 시발은 1월 1일 오전 5시45분, 6시 1분에 서울역을 출발한다.
해맞이열차는 오전 6시 51분, 오전 7시 7분에 용유임시역에 도착한다. 특히 일출 명소인 거잠포에서 2013년 첫해를 맞도록 구성했다. 새해 거잠포 일출 예정 시각은 오전 7시 48분이다. 일출을 보고난 후 귀가열차는 오전 9시 21분, 9시 31분에 용유임시역을 출발한다.
코레일공항철도측은 “각 역에 정차하는 일반열차로 운영되기 때문에 인천시민들의 경우 공항철도 6개 환승역에서 해맞이 열차 도착 시간에 맞춰 승차하면 된다. 또 외지에서 해맞이 열차를 이용하려면 서울역에서 1시간이면 서해 일출을 감상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해맞이 장소인 거잠포는 공항철도 용유임시역에서 도보 5분 거리에 위치한다. 거잠포는 지형적 특징으로 인해 일몰뿐 아니라 일출도 감상할 수 있는 ‘해 뜨고 지는 포구’이다. 특히 포구 앞 무인섬 ‘매랑도’와 어우러진 일출이 아름다워 매년 새해 첫날이면 해맞이 관광객들로 붐빈다.
고즈넉한 포구 풍광의 거잠포에는 100여개의 음식점이 모여 있는 종합 회 타운이 있어 해물칼국수 등으로 아침식사를 할 수 있다. (문의:02-2138-0162)
* 인천은 바닷가- 바다와 해를 동시에 보기 좋은 곳이다. 그중에서도 특히 그 중에서도 인천 중구 영종도 을왕리 해변과 선녀바위 해변, 왕산해변, 용유 마시란 해변, 잠진도포구 입구 거잠포 해변, 무의 실미도 해변 등은 잘 알려진 인천의 대표적인 해넘이 명소이다.
* 공항철도타고 여유있게 - 용유8경이란 이름처럼 빼어난 경관의 낙조를 감상할 수 있는 이들 해변은 공항철도에서 버스와 연계되기 때문에 부담 없이 다녀오는 하루코스 여행길이다.
* 한국 3대 해넘이 명소 적석사 낙조대 -여기에 더 여유가 있다면 강화군의 마니산, 보문사, 적석사 낙조대 등도 유명하다. 특히 적석사 낙조대는 강화팔경에 속하는 명소로 일출과 일몰을 동시에 볼 수 있는 조망권으로 우리나라 3대 해넘이 명소로 꼽힌다.
* 인천대교- 다리를 조망할 수 있는 인천대교 전망대 오션 스코프(Ocean-Scope). 인천대교 전망대는 오랜 된 컨테이너를 재활용한 조형물로 서해바다 품으로 숨어들어가는 해넘이와 인천대교를 감상 할 수 있다.
* 시내 언덕-이밖에도 낙조를 감상할 수 있는 곳은 인천 중구 월미도에 위치한 월미공원 전망대, 인천 중구 자유공원 전망대, 인천 남동구 수인선 소래포구, 인천대표 기념탑전망대 등이다.
<김정미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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