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내 암벽등반으로 여름건강과 활력을~
바야흐로 여름. 노출의 계절이 시작되었다. 하지만 다이어트에 앞서 더위에 지치기 쉬운 몸과 마음부터 살펴야 한다. 색다른 재미를 느끼면서 몸매와 건강 모두를 챙길 수 있는 일석이조의 운동은 없을까.
부평 클라이밍센터에 들어서자 이향자(46)씨가 실내 암벽을 타고 있었다. 맨손으로 홀더만을 잡은 채 벽에 달라붙어 자리를 옮기는 모습이 마치 스파이더 맨 같다. 산을 좋아하는 이씨는 6년 가까이 스포츠클라이밍을 즐기고 있다고 한다. 그는 “몸의 균형이 잡히는 것은 물론, 생활의 활력을 느낄 수 있다는 점이 스포츠클라이밍의 가장 큰 매력”이라고 꼽았다.
실내 인공암벽에는 홀더뿐 아니라, 노란색, 분홍색, 연두색 등 숫자가 적힌 종이도 가득하다. 같은 색을 번호대로 따라가며 길을 찾아가는 것인데 대상과 색깔에 따라 난이도가 다르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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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내에서 즐기는 스포츠 클라이밍은 자연암벽을 찾아 들이는 시간과 경비를 절약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실내의 벽 구조를 실제 바위와 유사하게 만들어 놓고 바닥에는 매트를 깔아 자연암벽에 비해 장비 없이도 안전한 등반이 가능하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이 운동의 가장 큰 특징은 전신의 근육을 고르게 발달시킬 수 있다는 점이다. 홀더를 잡고 암벽에 오르기 위해서는 팔과 다리를 고르게 써야하는데 이 때문에 잔 근육까지 발달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 또 고도의 집중력을 요하는 운동으로 강인한 체력과 정신력도 기를 수 있다.
정춘선(부평클라이밍 센터 대표)씨는 “최근에는 다이어트를 원하는 여성들이 많이 도전하고 있고 집중력 향상을 위해 학생들도 많이 찾는 편”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제 경우 처음 시작할 땐 죽었다 깨어나도 못하겠다고 생각했는데, 차츰 변화되는 모습을 스스로 느끼면서 운동의 재미와 효과를 피부로 느끼게 되었다”고 전했다.
건강을 되찾은 사례도 많다. 실제로 정 대표는“성인병 때문에 건강이 좋지 못했던 60대 어르신의 경우 10kg이상을 감량하면서 건강과 생활의 즐거움을 모두 되찾은 경우도 있다”고 설명했다.
부평클라이밍센터는 2000년 당시 클라이밍 선수로 활동했던 정대표의 남편이 선·후배와 뜻을 모아 문을 열었다. 원래 이곳은 산과 운동을 좋아했던 사람들의 구심점 역할을 했던 장소였으나 일반인들에게 점차 입소문이 퍼지면서 현재는 일반회원도 늘게 되었다. 대부분의 회원들은 인천산악연맹에 소속되어 실내 암벽 타기는 물론 정기적인 야외 산행도 즐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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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대표는 “매주 한 번씩은 산행을 하기도 하지만 평일이라도 마음과 시간이 맞는 사람들 끼리 삼삼오오 모여 산을 찾고 있어요. 친목은 물론 건강한 삶을 함께 만들어 가며 우애를 다지고 있죠.”라며 가족 같은 분위기를 자랑했다.
등산경력 23년째로 클라이밍 경기지도자격과 야외 등산강사 자격을 갖춘 강사가 초보자에서 숙련자까지 직접 지도한다. 이용시간은 평일 오전 9시~1시, 오후에는 6시~11시까지 운영하고 있다. 월 이용료는 6만원으로 장비대여도 가능하다.
·☞ 문의
부평 클라이밍 센터: 010-7748-9477
선학 클라이밍 센터: 010-7515-5014
계양 클라이밍 센터: 010-5323-0102
서구 클라이밍 센터: 010-5179-2432
<김지숙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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