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슈머저널 이버즈 기사..벨톤히어링코리아 심상익 사장 인터뷰

고령화 가속화로 실버산업이 부각되면서 보청기 분야도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자칫 이러한 성장이 경쟁을 부추켜 부실한 서비스를 낳아 문제를 야기시키기도 한다.
'소리, 그 이상의 가치'를 위해 청각학 석사를 거쳐 보청기 사업을 이끌고 있는 벨톤보청기 심상익 대표를 통해 보청기 시장의 현황에 대해 들어봤다.
심대표의 이력은 보청기와 함께 보낸 경험들이다. 15여년간 독일, 캐나다, 덴마크 등 세계 여러 브랜드회사에서 보청기 분야의 다양한 파트 경험을 쌓았으며 현재는 미국 벨톤보청기사의 한국대표를 맡고 있다.

 

 

 

 

다음은 심상익 대표와의 일문일답이다.
Q. 국내 보청기시장의 현황과 전망은
A. 국내에서 보청기 산업이 시작된 지 약 30여년이 흘렀습니다. 이에 반해 학문적인 기반은 10여년 남짓 되죠. 산업이 먼저 시작하고 이론적 바탕이 늦어지다 보니 그 기간에 비해 아직 보청기 산업의 체계적인 정립이 미흡한 상황입니다. 하지만 최근에는 많은 분들이 대학, 대학원에서 교육을 이수하고 있어 점차 전문화돼 갈 것으로 보입니다.
우리나라 시장규모는 이웃 일본에 비하면 20% 정도밖에 안되는 수준입니다. 인구수를 감안하더라도 현저히 작은 규모입니다. 청각장애에 대한 편견과 보청기 보급율이 현저히 낮은데 그 원인이 있지요.
최근 이런 문제들을 해결하고자 여러 회사에서 저가형 보청기들이 봇물 터지듯 나오는 상황인데 이렇게 시장규모만 확대하려는 정책은 많은 문제를 낳게 됩니다. 체계적이고 전문적인 서비스는 없고 가격만으로 승부하는 일부 업체의 편법적인 운영을 보면 안타까움이 많습니다.

Q. 벨톤보청기의 대표를 맡게 된 계기는
A. 청각학 석사과정을 마치고 진로를 고민하던 중 미국 라스베가스에서 열린 벨톤 세미나에 가게됐습니다. 약 1500여명이 모인 대규모 세미나였는데 이 곳에서 3대째 60여년 이상 벨톤 대리점을 운영해오는 모습 등을 보게 됐죠. 품질에 대한 자부심을 갖고 기업의 전문성에 가족같은 친밀함으로 난청인들을 도우며 사업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였습니다.
국내에서도 이런 시스템의 기업을 운영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제 롤모델이 저희 미국 벨톤보청기 본사 시스템입니다. 아직 30여개의 센터로는 어려움이 있지만 지속적으로 만들어 간다면 어느 보청기 회사보다도 친근한 브랜드가 될 것으로 확신합니다.

Q. 향후 회사 운영 방침은
A. 간혹 사람들은 세계 최고, 제일이라는 수식어에 현혹되기도 합니다. 그러나 신뢰성있는 기업의 철학은 1등의 자리에 연연하지 않아야 한다고 봅니다. 가장 많이 팔린다고 꼭 최고의 품질은 아닐 수도 있습니다. 보청기도 소위 명품처럼 그 가치가 중요합니다. 저는 그 가치를 찾고 싶습니다. 그래서 우리회사의 모토도 '소리, 그 이상의 가치'입니다.
사업적인 확장도 중요하지만 그 가치를 실현하는 것에 무게중심을 두고 있습니다. 그래서 저희 벨톤보청기 전국 지사중에는 청각학 석사, 대학겸임교수, 전직 보청기협회장 등 전문성을 갖춘 사람들이 많습니다. 이런 분들과 함게 양질의 서비스와 고객만족의 이념을 실천하는 기업으로 성장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한 사업의 성공요소중 가장 주요한 키워드는 흔히 전문성과 열정을 꼽는다. 소리의 가치를 무엇보다 중요하게 생각하는 심대표. 전문성과 열정으로 무장한 그의 어깨에 한 기업과 더불어 국내 보청기 산업의 미래가 달려 있는 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