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남동구 최초 공영자전거대여소 운영
남동구 소래습지생태공원은 유난히 자전거를 타는 사람들이 많다. 전문사이클과 아이들의 세발자전거 등 크고 작은 저전거들이 부담 없이 나들이를 나서는 곳이다. 염전길과 오솔길, 그리고 뚝방길 등 이어져 ‘라이딩’의 맛이 그만이다.
다양한 자전거들이 모였다가 사라지는 소래습지생태공원 입구에 ‘남동구 공영자전거대여소’가 문을 열었다. 무료로 대여한 자전거와 함께 가을바람을 몸으로 맞이하며 신나게 폐달을 밟아 볼 수 있는 곳, 바로 소래습지생태공원이다.
하늘이 높아졌다. 가을은 운동하기에 좋은 계절을 앞세우며 풍광도 무르익는다. 그냥 걸어도 좋은 계절, 자전거로 달리며 만나는 인천의 풍경은 ‘건강’이다. 인천의 어느 곳을 달려도 맑고 푸른 인천을 시야에 담아 볼 수 있지만 소래습지생태공원에서의 가을은 마음까지 가볍다. 인천 최초로 남동구 공영자전거대여소가 문을 열고 시민들의 발걸음을 더욱 가벼이 하고 있기 때문이다.
주말을 맞이해 나들이를 나선 사람들이 남동구 공영자전거대여소 앞에서 발길을 멈춘다. 긴급회의도 진행된다.
“자전거타고 소래습지생태공원을 달릴까? 그냥 산책할까? 한번 타 보자!!!”
박세일(남동구)씨도 자전거를 타기로 했다. 줄을 서서 기다리다 신분증을 내고 핸드폰 확인 절차를 마친 후 헬멧과 함께 자전거를 대여 받는다.
남동구 공영자전거대여소에는 자전거들과 헬멧이 줄지어 손님을 기다린다. MTB, 싸이클, 미니벨 등 3종의 자전거가 총 100대. 모두 성능 좋은 새것들이다. 대여소를 가득채운 자전거들이 나가고 들어오기를 반복한다.
지난 6일 ‘남동구 공영자전거대여소’는 개소식을 마쳤다. 7일부터 본격적인 자전거 대여를 시작한지 꼭 하루. 사람들이 줄을 서기 시작한다.
자전거를 타고 달리는 소래습지생태원의 하늘이 푸르다. 바람도 시원하다. 달리다 잠시 쉬어도 가슴까지 시원하고 즐거운 풍경이 그림처럼 펼쳐진다. 길가에 피어 있는 해당화의 자태가 더욱 화려하다. 자전거들이 가을을 달린다. 빠르게... 천천히... 그리고 여유있게 소래습지생태공원에 내려앉은 가을을 만난다.
자전거 코스 안내표지판도 눈에 뛴다. ‘자전거 타기’와 ‘건강달리기’는 공원 외곽 둘레길을 이용하세요. 친절한 안내표지판이 소래습지생태원으로 나들이 나선 사람들의 안전을 위해 교통정리를 돕는다.
염전저수지에서 아들과 함께 달려 나온 박재형(시흥시) 씨가 잠시 페달을 멈춘다. 그는 아들(4살)과 나란히 헬멧을 벗어 바람을 맞고 있다. “아들 자전거를 차에 실으면 어른용 자전거는 차에 못 실어요. 이곳에 산책을 나오면 아들은 자전거를 타고 저는 걸었어요. 이제 자전거 무료대여소가 생겨서 아이와 함께 나들이 하는 것이 간편해졌죠. 경관을 보기도 좋고 스트레스도 풀고, 기분전환이 되니 좋아요.”라면서 말을 잇는다. “자전거 전용도로가 없다보니 산책하는 사람들과 마주쳤을 때 서로 위험한 것 같아요. 산책하는 사람들이 다소 불편 할 것 같구요.”
김용걸 (남동구 건설과) 담당자는 “인천에서 처음으로 운영하는 공영자전거대여소는 현재, 시범 운영되고 있어요. 운영을 하면서 문제점 등을 파악, 보안할 계획입니다. 앞으로 인천시와 연계하여 거점사업으로의 확대 운영과 자전거 선진이용의 계기를 마련할 계획입니다.”라며 “계속적인 인프라구축이 필요하다.”고 전한다.
남동구 공영자전거대여소는 남동구도시관리공단 위탁운영하고 있다. 이용대상은 초등학생 6학년부터 성인까지로 1일 1회 이용시 3시간을 대여할 수 있다. 오전 9시 자전거 출고를 시작으로 오후 5시까지 입고한다.
김민영 객원기자